울주 신화리(新華里)유적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의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역세권 개발사업부지 내 2구역에 대한 구제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이다. 발굴조사는 문화재청 허가 제2009-207(2009. 04. 02)호에 의거하여 2009년 10월 5일부터 2010년 6월 21일까지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에서 실시하였으며, 조사대상지의 면적은 20,064㎡(A4-1지구 13,064㎡, B6-1지구 4,922㎡, B6-2지구 2,0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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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 결과 A4-1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60기, 석관묘 1기, 삼국시대 석곽묘 1기, 조선시대 주거지 1기, 분묘 76기, B6-1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수혈 4기, 구(溝) 13기, B6-2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 삼국시대 주거지 1기, 수혈 2기, 구(溝) 1기의 총 161기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구는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조선시대 분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간략히 살펴보면,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구릉 정상부의 경우 남북방향의 세장방형과 장방형이 주를 이루고, 구릉 사면부에는 방형이 주로 확인된다. 주거지 내부시설로는 노지, 주혈, 벽구, 배수구 등이 있다. 출토유물은 A4-1지구에서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석기류 등 179점과 조선시대 자기류 등 90점, B6-1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토기 6점, B6-2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토기 2점과 석기류 9점 등 총 286건 299점이 확인되어 토도류와 석기류가 주를 이룬다.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유물을 검토해 보면 2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데, 각 단계의 위치를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편년 내에서 상정해 보면 1단계의 경우 중대형의 장방형 주거지가 주를 이루며 구릉의 정상부를 에워싸듯이 배치된다. 문양으로 보면 복합문이 단독문양으로 가기 바로 전 단계로, 청동기시대 전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2단계의 경우 주거지가 정형화되는 단계로 토기 문양에 잇어서 단독문양만 나타나는 시기이며 검단리 1․2기에 해당된다. 시기는 청동기시대 후기 전반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 분묘는 해발 66~78.5m 선상의 구릉 사면부에 위치한다. 특히 동쪽을 바라보는 남서쪽 계곡부에 집중되고 있다. 출토유물은 자기(분청사기, 백자)와 옹기병, 각종 구슬장식, 청동주자, 완(발), 청동숟가락․ 젓가락을 비롯하여 청동도장, 엽전 등이 있다. 분청사기는 인화문이 조밀하게 시문된 것과 귀얄기법이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15세기 중반에서 16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울주 신화리유적은 청동기시대 취락과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 분묘군이 주를 이루는 복합유적이며, 신화리․ 교동리 일대에 형성된 청동기시대와 삼한·삼국시대 대규모 취락의 일부이다. 또한 조선시대 언양지역 분묘의 분포양상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