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덕신리 572-6 유적은 (주)시즌의 공동주택건립을 위한 구제발굴에서 확인된 유적이다. 발굴 조사는 2010년 2월 26일부터 2010년 3월 26일까지 전체사업부지 내 2,055㎡에 대해서 이루어졌다. 그 결과 확인된 유구는 청동기 시대 주거지 8동, 지석묘 1기, 석관묘 5기, 토광묘 1기, 솟대유구 3기, 석렬유구 5기, 수혈유구 5기, 구상유구 8기, 삼국시대 석실묘 3기, 통일신라시대 화장묘 1기, 조선시대 주거지 1동, 수혈유구 2기, 구상유구 1기 등이다. 유물은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39점, 토제품과 석기류가 33점,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토기 31점이 출토되었고, 토제품 1점과 자기 1점이 지표채집되었다.

  본 유적에서 중심이 되는 청동기시대 유구는 크게 두 시기로 구분된다. Ⅰ기는 주거지의 형태가 장방형이고 6주식 이상의 대형 주거지로 구성되는 취락이 나타나는 시기로 청동기시대 전기 후반에 해당한다. Ⅱ기는 지석묘와 석관묘를 비롯한 무덤과 함께 이와 관련된 솟대유구, 수혈유구, 구상유구 등이 나타나는 시기로 청동기시대 후기 후반에 해당한다. 본 유적에서 주목되는 것은 울산지역에서 조사가 부족하였던 청동기시대 무덤이 다수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더불어 무덤과 솟대유구, 수혈유구, 구상유구 등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