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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발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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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명 제56집 울산 태화루부지 유적
연구부서 문화재센터 과제분류
연구진 이재현,김현철,전은영,김민경,박정환 발행연도 2010
첨부파일 분량/크기 1,076.5M

 태화강 황룡연 북쪽 언덕은 신라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太和寺址의 추정지역이며, 고려시대 이후 수많은 문인들이 題詠詩文을 남긴 태화루가 있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社稷壇과 이 太和院있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설들이 없어지고 한동안 경치 좋은 언덕으로 남아 있었으나 197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돌아올 수 없을 만큼 과거의 지형이 변해 버렸다. 1990년대에 들어서 뜻있는 분들이 태화루 복원운동을 시작하였으나 지지부진하다가 최근에야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울산광역시청에서 태화루 건립사업을 시작하여 부지매입 후 건물이 철거되고 시굴조사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태화루건립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과거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의 하나인 태화루를 건립하기 위한 구제발굴이었다. 태화사와 태화루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발굴조사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과정 하나 하나가 새롭게 건립되는 태화루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울산의 문화유적을 지키고 또 그것을 알리고자하는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조사 지역은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91-2번지 일원이다. 이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는 2003년에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에서 실시하였으며, 태화루 건립 전에 유적의 분포 유무를 확인해야한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2010년 3월에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허가번호 제2010-94호)는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건물지와 수혈유구, 유물포함층에 대해 2010년 4월 21일에 착수하여 5월 19일 완료하였다. 시굴조사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발굴조사단을 비롯한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로얄예식장을 비롯하여 수많은 건물이 빈틈없이 들어서버린 이곳에 태화사와 태화루의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굴조사에서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기와들이 일부 채집되어 발굴조사를 실시하면 그 흔적의 편린이나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태화루건립부지의 발굴조사는 우리에게 과거의 흔적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황룡연 언덕에서 태화사와 태화루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보된 것이다. 도시화에 의해 과거의 지형과 풍경이 사라져 버린 상태에서 실시한 발굴조사였기에 수량으로 보면 보잘 것 없지만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태화사와 태화루는 굽이쳐 흐르는 태화강처럼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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