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조사의 공간적 범위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706번지 일원이며 전체 사업부지 16,566㎡ 중에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 결과 유적의 분포가 확인된 나 지구 8,992㎡로 전체 사업부지의 54%에 해당된다.
조사지역은 전체 사업부지의 동쪽에 위치한다. 남북방향으로 이어지는 2개의 구릉 사이에 형성된 곡간 충적지에 해당되며 구릉 말단부를 일부 포함하고 있다.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사태 최적층 위에 유구가 형성되어 있지만, 계단식 밭으로 경작되면서 일부 삭평되었고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유수에 의한 하도 퇴적층의 침식작용에 의해 상당부분 훼손되었다.
발굴조사의 시간적 범위는 청동기시대에 한정된다. 대부분 청동기시대 주거지에 해당되지만, 용도가 불확실한 수혈도 3기 확인되었다. 조사지역의 동쪽에 위치하는 구릉 말단부에는 주로 세장방형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다. 조사지역의 중앙과 서쪽에는 말각방향의 주거지가 밀집되어 있는데, 중앙의 위치하는 일부 주거지들은 3호 구에 의한 하도 퇴적층 위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서쪽에 밀집된 유구와 형성시기에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유구의 형성은 대략 3시기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