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산동 이화유적은 울산광역시 북구 중산동 656-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울산광역시 강북교육청에서 시행예정이었던 이화중학교 건립에 앞서 실시된 시굴조사이다.
울산 중산동고분군은 동대산에서 뻗어내린 낮은 구릉의 능선과 태화강의 지류인 동천변 선상대지에 위치하는 울산의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지표조사를 통해 조사지역을 포함한 주변 일대는 중산동유적으로 알려져 있는 유적이다.
기존에 발굴조사된 자료를 살펴보면 고분유적과 생활유적으로 나누어진다. 희양골 건너 현재 대암훼미리 아파트와 국도 7호선 서쪽 현대글로리아 아파트 부지 등에서 1991년부터 3차례에 걸쳐서 발굴조사된 자료를 중심으로 중산동고분군에 분포하는 유구를 살펴보면 삼한시대 목관묘~목곽묘, 삼국시대 석곽묘·석실묘 등의 분묘가 확인되었다. 중산동 715-1번지 유적과 중산동 667-1번지 유적에서 발굴조사된 자료를 중심으로 중산동유적에 분포하는 유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 굴립주건물지·주거지·수혈 등 생활과 관련된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생활유적과 관련성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보고하는 이화중학교 건립부지내 시굴조사에서는 삼한시대에 해당하는 수혈유구,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굴립주건물지, 주혈군, 구상유적, 추정 환호 등이 조사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중산동 일대의 발굴조사된 유적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무덤이 분포하는 분묘공간과 굴립주건물지·거주지 등이 분포하는 생활공간으로 나뉘어짐을 알 수 있다.
한편 발굴조사된 현대글로리아 아파트 남쪽에 분포하고 있는 고분군과 대암훼미리 아파트 단지내에 위치하는 고분 그리고 창원대학교박물관에서 지표조사한 울산군 문화유적원람에 중산동고분군 Ⅰ·Ⅱ로 표시된 일부가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9호 중산동고분군으로 지정되어 일부 면적이 보존·관리되고 있다.
중산동 이화유적은 조사지역에 대한 보존지치로 인해 전체면적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유구성격에 따라 부분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진 한계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에 조사되어 연구가 활발한 중산동 고분군이 성격, 묘제 등과 생활유적을 서로 관련하여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써 가치가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울산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는 삼국시대 생활과 관련한 자료와도 상호 비교하여 검토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생각된다. 나아가 울산지역에서 삼한시대~삼국시대에 이르는 생활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사료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