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안동 쇠부리터(울산광역시 기념물 제44호)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는 울산광역시 북구청이 쇠부리 기술 복원과 문화컨텐츠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쇠부리 문화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울산연구원에 의뢰하여 이루어졌다.
정밀발굴조사는 시굴조사 면적 1,540㎡중 쇠부리터의 범위가 확인된 396㎡에 대해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쇠부리터와 관련된 석축형제철로를 비롯하여 부속시설인 송풍시설, 배재부, 석축이 확인되었고 그외 건물지 1동, 저장혈 및 폐기장으로 추정되는 수혈 12기 등 총14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제철로에서는 시기를 알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제작 및 사용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기존의 석축형제철로에 대한 연구 성과와 방사성 탄소연대측정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18세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안동 쇠부리터는 울산 달천철장에서 생산된 철광석 및 토철을 원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제철관련 분야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