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지역은 사적 제48호인 관문성의 천곡동 1-1구간 중 동천의 서쪽과 맞닿은 구릉 말단에 위치한다. 이번 조사는 관문성에 대한 최초의 발굴조사로 매우 협소한 범위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내•외벽과 적심, 조사구역 밖으로 성벽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자연 침식이 빈번한 입지임에도 외벽 2.3m내외, 내벽 3.0m내외로 비교적 잘 남아 있었다. 따라서 시굴(142㎡)조사 구간 중에서 정밀발굴조사로 전환되지 않은 117㎡와 동천과 순금산으로 이어지는 성벽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통일신라시대 가장 발달된 단계의 축성기술로 완성된 성곽이라고 알려진 관문성의 기저부 조성방식, 기단부 축조방법, 성벽 적석방법 등 구체적인 자료를 최초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하여 체계적인 발굴조사 계획을 수립하여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그 내용을 반영한 합당한 유적의 보존과 관리, 정비•복원방안을 수립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