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왜성 대곡륜 북동성벽 유적은 울산왜성의 동쪽에 조성된 대곡륜의 북쪽에 위치하며, 성벽은 북쪽 모서리에서 동쪽으로 돌출시켜 축조하였다. 이번 정밀발굴조사는 2013년부터 추진되어 온 울산왜성 정비․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2015년 본환 동문지와 2016년 본환 성벽 발굴조사에 이은 3차 조사에 해당한다. 1985년에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이 일대를 조사할 당시 조사지역의 성벽 일부가 확인되었으나 이후 추진된 공원 조성 사업에서 상부와 내벽이 모두 복토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대곡륜 북동성벽은 성토부와 벽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반암의 사면부를 계단상으로 다듬고 굴곡진 부분은 다짐성토하여 기반을 조성한 후 그 위에 성벽을 축조하였다. 성벽에는 면석-율석-장방형 할석을 기본구성으로 하는 일정한 공정단위가 확인되는데 이러한 축조방식은 기존에 조사된 서생포왜성이나 울산왜성의 본환 문지와 성벽에서도 확인된다.

정밀발굴조사에서 밝혀진 울산왜성의 축조방식은 남해안 지역에 분포하는 왜성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