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쌍북리 56번지 유적은 <부여 사비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발굴조사한 백제시대 사비기의 마을유적으로 수성퇴적 활동이 활발했던 저지성 평지에 조성되었다.
유적 내에는 도로를 중심으로 구획한 공간 내에 건물지와 목교, 우물, 공방지, 화장실 등이 입지하고 있어 사비기의 도성 내 생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유물은 호류, 배류, 완류, 기대, 벼루, 도가니, 연통 등이 출토되었고 다양한 신·구 기종들이 혼재하고 있다. 목간과 오수전, 홍주요(洪州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잔(盞) 등이 출토되어 7C 대에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식물의 유체분석을 통해 당시의 의례 활동과 식물자원 활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다양한 금속의 사용 흔적이 확인된 도가니와 공방시설은 생산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다.
사비도성 내 외곽지역 마을의 주거, 이동, 생계 등 이 시기의 복합적인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