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옥동·농소간 도로개설부지 유적Ⅲ(1구역)은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 산124-9번지 일원으로 도로개설을 위해 발굴조사 된 유적이다. 청동기시대 주거지 17동, 조선시대 토광묘 15기·수혈 40기·굴립주 건물지 2동·석렬 및 집석유구 5기, 시대미상 구상유구 8기·수혈군 1기·수혈 1기 등 총 89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중복과 삭평으로 인해 잔존상태가 양호하지 못하지만 노지 및 주혈의 배치, 출토유물 등을 종합해보면 기 조사된 울산지역 주거지들과 그 형태나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조선시대 토광묘는 자연 삭평으로 인해 깊이가 얕게 확인되며 평면은 대부분 장방형에 가깝다. 토광묘는 내부 충전토 확인 유무에 따라 규모와 구조가 조금씩 차이가 있고 출토된 자기의 기형과 굽 모양 등을 통해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유물은 총 36점이 출토되었고 청동기시대 주거지에서는 낟알문이 시문된 무문토기·합인석부·반월형 석도 등이, 조선시대 토광묘 및 수혈유구에서는 백자 저부, 도기편이 출토되었다.
유적은 청동기시대에는 주거영역으로, 조선시대에는 묘역으로 이용되었으며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및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자료 축적에 그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