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매곡동 472-2번지 유적은 울산광역시 북구청에서 매곡공원 일원(소2-27, 2-28호선) 도로개설공사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발굴조사 된 유적이다. 사업에 앞서 본 유적이 「울산 중산동 약수유적」에 포함되어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정 주거지, 수혈, 구상유구 등이 확인되어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문화재청 보존 조치 통보를 받았다. 따라서 우리 연구원에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동기시대 수혈유구 1기, 조선시대 수혈유구 6기, 구상유구 4기와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시대를 특정할 수 없는 수혈유구 6기, 구상유구 1기, 주혈군 1개소가 조사되었다. 유물은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동체부편, 합인석부, 조선시대 분청사기, 옹기, 백자 등이 출토되었다. 유적은 범위 내에 소곡부가 형성되어 있는 지형으로 상부와 하부에 인접하여 뒷등못, 산골못이 위치하는 것으로 보아 유수의 흐름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인접 유적에서 확인되는 생활유구를 밀집하여 조성하기에는 다소 적합하지 못한 지형이다. 그러나 연접한 유적들에서 주거지, 유물 등 생활유구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동일한 생활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이번 보고서에 수록된 유구나 유물에서 특별한 구조나 특징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일대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생활유적과의 유사성과 이질성 등 지역적인 특징을 연구하기 위한 자료 축적에 그 의미를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