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옥동‧농소간 도로부지 유적Ⅱ(5구역)은 울산광역시 중구 유곡동 산77-18번지 일원이며, 울산 남구와 북부권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 개획한 도로개설 부지이다. 유적은 유곡골의 동쪽 산지이며,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의 외곽 도로와 경계를 이룬다.
조사지역은 곡부를 사이에 두고 유구가 확인되는 2개소에 대해 발굴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7동, 삼한시대 옹관묘 1기, 삼국~통일신라시대 석곽묘 1기, 석실묘 1기, 고려~조선시대 봉토분 4기, 토광묘 105기, 시대미상 수혈 10기, 구상유구 3기 총 132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다양한 시대별 유구 중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낟알문이 시문된발형토기와 석기류(지석, 갈돌, 미완성석기)가 주로 출토되었다. 이와 더불어 주거지의 특징인 규모, 노지, 주혈의 위치 등을 종합하면 본 유적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조성시기는 전기후반~후기전반에 해당한다. 토광묘는 출토된 분청사기, 도기병과 금속류(청동숟가락)를 검토한 결과 대략 15세기를 전후하여 조성된 유적으로 판단된다.
울산 옥동‧농소간 도로부지 유적Ⅱ(5구역)은 청동기시대 취락과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 분묘군이 주를 이루는 복합유적이다. 또한 고려~조선시대 옥동‧농소를 포함한 울산지역 분묘의 분포양상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