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상좌도병영성 동문지 주변 성곽Ⅱ 유적은 2014년에서 2015년까지 두 차례 조사에서 누락되었던 해자구간과 동문지 남쪽의 체성구간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로써 울산 경상좌도병영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성곽 전체 2,100m중 이번조사를 포함해 서문지에서 동문지에 이르는 약 1,400m 정도가 완료되었다.

울산 병영성은 초축 이후 여러 번의 수‧개축이 이루어져 남아있는 성곽을 통해 다양한 시기, 다양한 축성 방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초축구간에서 수평기단공법으로 축성된 체성이 확인됨에 따라 다양한 울산 병영성의 축성방식이 여러 시기에 수‧개축되어진 결과가 아닌 자연지형을 이용하는 포곡식 석성의 축조를 위해 다양한 방식이 사용되었다는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기회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해자에서 급사면의 깊은 곡부가 가지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된 석축의 기저부 축조방식을 확인하는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발굴조사의 성과가 향후 울산 병영성의 축조방식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동시기에 축조된 인근의 영진보성, 연해읍성 등과 비교 연구하는데도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