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웅달골 유적은 울산광역시 남구 부곡동 산5번지 일원에 해당하며 「울산 부곡동 대현유적」에 포함된다. 울산도시공사에서는 해당부지에 미포국가산업단지 부곡용연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에 앞서 기존 지표조사에서 시굴조사와 표본조사가 필요하다는 보존 조치 통보를 받은 8개소에 대해 우리연구원에 시굴․표본조사를 의뢰하였다.
조사 결과 시굴조사 구역의 3개소, 표본조사 구역의 2개소, 총 5개소에서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생활관련 유구들이 확인되어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제2020-1427호)를 받아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정밀발굴조사에서는 고려시대 묘 3기, 수혈 1기, 구상유구 1기, 조선시대 구상유구 1기, 시대미상 건물지 1기, 묘 29기, 수혈 54기, 구상유구 6기, 주혈군 1개소 등 총97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물은 도질토기편, 편병, 천동발, 분청사기, 백자, 옹기 등이 출토되었다. 유적은 낮은 구릉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내려 침식작용이 활발한 가지능선 형태의 지형에 해당하여 유구의 잔존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편이다. 유물의 출토량도 적어 유적 전번에 대한 시기 특정이나 시대적 특성을 유추해 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유적과 인접하여 조사된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생활 및 분묘 유적을 연구하기 위한 자료를 축적했다는 데에 그 의미를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