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의 그늘에 가려있던 태화강이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났다.
이는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선언’과 2005년 수립된 ‘태화강 마스터플랜’을 계기로 지난 10년간 태화강 살리기를 위한 울산시와 기업체, 시민 모두의 땀과 노력이 거둔 결실이라 그 의의가 더욱 남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태화강은 10년의 짧은 기간 동안 6등급 수질이 1등급으로 개선되고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700여종이 넘는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의 ‘보고(寶庫)’로 탈바꿈했으며 70%가 넘는 시민이 만족하는 생태도시 울산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태화강 살리기 사업의 주목적이 수질개선과 시민 휴식공간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태화강은 울산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발전적 변화가 요구된다.
● ‘태화강 살리기 10년’, 생태가 숨 쉬고 ‘시민이 찾는 江’으로 변모
-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에는 국·시비는 포함 총 9,014억 원이 투입돼 유입 오염물질을 차단,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확충 및 관거 정비사업, 하천내부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퇴적오니 준설사업, 하천 건천화를 막는 유지용수 확보사업 등으로 진행됐음
- 그 결과 태화강 수질은 1996년 BOD 기준 11.3ppm으로 6등급 수준에 머물다 2007년부터 BOD 2.0ppm 이하의 1등급 수질을 유지하게 됨
- 또한 2010년 기준 어류 64종, 조류 127종, 식물 486종 등 7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시작된 연어 회귀도 592마리로 크게 늘어나는 한편 국내 멸종위기 190종 가운데 31종이 태화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됨
- 특히 올해 울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 72.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태화강 살리기 사업 전인 지난 2004년 만족도 8.7%보다 8배 이상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옴
● 태화강 살리기, 울산시와 기업·시민이 함께 만든 ‘기적’…앞으로 시민 ‘삶의 질’을 담은 새로운 ‘태화강 마스터플랜’ 마련해야
- 태화강 살리기 10년의 성공요인은 울산시와 지역 기업체, 시민 등이 에코폴리스 울산선언과 태화강 마스터플랜이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아래 정책권자의 강력한 추진력과 지역구성의 참여와 지원, 시민사회의 지속적 환경지킴이 활동이 주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 앞으로의 태화강 사업은 ‘생태도시 울산’에 부합하는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지역의 문화와 역사 중심지로 태화강을 만들고 주변 도심과 주택지의 상호 연계를 고려한 포괄적 개념의 ‘태화강 워터프론트’ 사업 등과 같은 미래를 보는 새로운 방향제시가 필요함
- 이를 위해 태화강 살리기 사업 10년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태화강의 문화와 역사, 정체성을 담아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둔 새로운 비전과 목표의 태화강 마스터플랜 수립이 요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