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산업화와 더불어 고도의 성장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어 온 우리나라는 하천관리에 있어서 이·치수에 역점을 둔 정비나 개발 위주의 사업을 시행하였다.
이 때문에 대부분 하천이 획일화되고 인공적인 하천으로 변모되어 생태적으로 큰 혼란을 겪게 되면서 하천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이 점차 그들의 서식 환경을 잃고 사라져 갔다.
하천 본래의 기능은 홍수 때 하천수위를 상승시켜 홍수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하천에서의 수목식재가 금지됐다. 이로 말미암아 하천의 경관이나 생태적인 측면의 문제를 가중시켰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홍수조절 이외에 시민의 경관 및 친수공간으로서의 요구가 증가하게 됨에 따라 이용상 문제도 야기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태화강도 다른 도심하천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공영주차장이나 테니스장, 축구장 등의 체육시설로 과거 친수공간 활용이라는 차원이 아닌 단순히 둔치의 공터를 이용한다는 차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강변의 콘크리트 포장면과 스탠드가 자연경관과 융화되지 못하고 이질적인 느낌이 들고 태화교 하부의 높은 옹벽은 위압감을 조성하여 하천 경관을 악화시킴에 따라 하천에서의 수목식재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따라서 울산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생태 서식처로서의 역할, 경관 조성 및 휴식처로서의 역할 등 하천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로서의 수목에 대하여 이·치수 계획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태화강 둔치에 수목을 식재함으로써 시민에게 녹음과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수변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