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허브는 석유제품의 생산, 가공, 거래 및 이에 동반되는 금융거래 등이 이루어지는 특정지역을 의미하며, 한국석유공사에서는 오일허브 구축을 위한 다년간의 연구를 통하여 울산지역이 최적지임을 발표하였다.
오일허브의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휴스턴지역, 유럽의 ARA지역(앤트워프, 로테르담, 암스테르담) 그리고 싱가포르를 들 수 있다. 휴스턴과 ARA지역은 석유 및 석유제품거래와 금융거래가 분리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나, 싱가포르는 통합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비석유생산국가로서 중계기능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는 전 세계 석유소비의 약 19%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장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이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석유제품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싱가포르의 독점적 가격결정구조에 경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석유제품의 가격결정에 참여하기 위한 탱크터미널을 포함한 석유제품의 보관시설과 함께 석유제품거래에 수반하는 금융거래까지 포함하는 기능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동북아 오일허브의 구축은 싱가포르형의 오일허브를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하는 것이며, 이는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첫째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언급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1,2단계가 완공되는 2020년에는 오일허브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전 산업부문에 걸쳐 약 35조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둘째로는 제조업에 편중된 지역의 산업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3대 주력산업의 편중도를 낮출 것이며, 더불어 지역 기업은 다양한 생산자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셋째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육성에 따라 관련분야에 필요한 많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특히 금융산업은 지금까지 정부에서도 지속적인 육성의 의지를 표명하였지만, 그 성과는 미미하였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자금의 수요국으로서 금융시장을 찾아가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금융허브의 구축은 불가능하였다. 그러나 동북아 오일허브의 구축에 따라 막대한 석유제품 거래대금이 유입된다면 내생적인 금융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넷째는 지역 내 부족한 지식기반서비스업의 발전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지식기반산업의 발전 모멘텀이 부족하고, 지역산업과 연계된 중후장대형 중화학공업의 집적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새로운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이 신규산업으로 창출되면, 지역의 산업구조에 새로운 변화를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참여를 위한 동기부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화학공업적 산업구조에 따른 여성의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이 해소됨으로써 전국 최저수준에 머무는 울산지역 여성의 경제활동참여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를 고려할 때, 동북아 오일허브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