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중․상류지역의 인구증가 및 도시발전에 따른 수질악화로 낙동강 유역 내 주요 기업체들은 공업용수의 양적인 공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질 확보에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기물지수(BOD 등) 중심의 낙동강 수질관리는 실제 상당량의 물이용부담금과 원수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공업용수 수요자에게 합리적인 수질개선이나 대안제시가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7대 도시 중에 가장 많은 공업용수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시의 경우, 용수 공급체계는 원동취수장에서 댐(선암댐 및 대암댐)에 저장된 후 공단으로 공급되는 경우와 공업용수용 정수장(온산정수장)을 경유하여 공단으로 공급되는 이원 체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취수방식은 수질변동성에 대한 능동적인 대책수립에 취약하다. 또한, 중앙정부의 합리적인 수질관리 지표가 없는 상태에서 울산 관내 기업체들은 공업용수 재처리 비용과 낙동강 용수비용, 그리고 물이용부담금 징수의 이중부담을 가지고 있다.
2006년 기준, 울산 관내 기업체의 경우, 213원/㎥의 원수비용과 101.4원/㎥의 물이용부담금, 그리고 약 105원/㎥~130원/㎥ 수준의 자체 정수비용의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공업용수를 위한 낙동강 수질개선의 기대치는 미약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기업체의 개선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공업용수는 공장에서 제품생산과 시설에 사용되는 중요한 재화로 용수의 수질은 품질과 단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낙동강 표류수를 사용하는 울산지역 공업용수 원수 수질은 탁도의 경우, 풍수기인 7월~9월 사이에는 유량 증가와 더불어 높게 나타나고, 전기전도도는 탁도와 반대의 경향으로 갈수기인 1월∼4월 기간에 300㎲/cm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서 기업체의 정수비용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pH는 낙동강 표류수를 직접 도수하는 울산과 미포공단의 경우, 갈수기에 폐수방류수 기준인 6.5~8.5 범위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어, 폐수보다 못한 수질을 공급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공업용수의 적합 여부는 수량, 수질, 수온, 그리고 용수비용의 4대 요소에 의해 좌우되며 산업의 유형, 공장의 입지조건에 따라서 어느 것에 중점을 둘 것인가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원활한 공급체계로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은 일정수준의 양질이 되어야 하며, 독점적 공급방식임에도 합리적이고 저렴한 용수비용이 형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울산지역 수자원공사의 독점적 공급방식으로는 수질 및 비용체계 개선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수질개선방안과 비용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공업용수 수질개선을 위해 현재의 수자원공사 자체 수질관리 규정을 제도권으로 편입시켜 공적인 관리수치인 수질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본 고에서는 일본의 공업용수협회, 지방자치단체(가와사키시)의 수질가이드라인과 우리나라 수자원공사의 수질가이드라인, 그리고 기업체 요구수질 등을 정리하고, 원수와 정수로 구분하여 아래 표와 같이 수질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