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축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화관광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김종섭 의원 주관으로 20일 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지역축제 발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김종섭 의원은 "울산의 문화적 정체성은 지역축제를 통해 나타난다"며 "축제는 지역 주민이 화합하는 소통 창구로, 지역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단결과 화합을 이끄는 참여민주주의의 결정체이자 종합예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울산이 산업도시 이미지에서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축제와 연계한 문화관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축제가 지역 고유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려면 축제 안전을 확보하고 축제 성격에 따라 적절한 평가를 통한 성과관리도 요구된다.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진정한 축제 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기환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학자와 시민,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에서 개최되는 지역축제 문제점을 분석하고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한 성과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학진 한남대학교 교수는 '지역축제 이슈, 안전 및 성과관리를 통한 지속가능성 제고'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역축제와 ESG의 중요성, 지역축제 안전관리 방안과 함께 지역축제의 주요 목표에 따른 성과평가 방법 등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지방자치단체 지역축제 심의위원이면서,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등 지역축제 평가와 축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관련분야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손수민 울산연구원 연구위원은 '울산 축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울산 지역축제 진단 결과를 소개한 후 인구감소에 대비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축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선 박성웅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장이 울산 지역축제에 대해 분석하고 정부 지원 사업을 소개했으며, 이강 울산시 관광과장이 지역축제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축제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한편, 김종섭 의원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의 안전관리인력 배치 기준을 전국 최초로 제시한 '울산시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조례'를 발의하는 등 축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