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2019~ 2021년까지 울산에서는 소규모 학원의 성장률·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대면이 요구되는 환경 속 대면성 업종인 여행사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비대면·대면 상황에 따라 지역상권 지원방향을 업종별로 차등화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박재영 박사는 최근 ‘울산 경제사회 브리프’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밝혔다.
울산지역 생활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사업체 변화 등을 살펴본 결과 사업체 수 성장률은 북구가 높았지만, 매출액 성장률은 동구가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과 전후 연도를 살펴본 결과 울산지역 전체 사업체의 성장률은 5.0%이지만 북구의 성장률은 8.0%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매출액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울산지역 전체 매출액은 약 5.3%이며 동구의 매출액은 11.88%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코로나 영향으로 생활업종 중에서는 비대면 중심의 소모임 학원, 건강과 밀접 ㅁ한 건강보조식품, 운동 관련 업종 등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이중 대중성이 낮은 교습·공부방(39.3%)의 성장률이 1위로 집계됐으며 매출액도 2019년 3억원에서 2021년 5억820만원으로 94%나 급증했다.
성장률 및 매출액 순위는 건강보조식품(33.1%), 공인노무사(30.7%), 실내장식가게(25.5%), 자전거판매점(24.1%), 정육점(23.6%) 등의 순이다.
또한 대외활동이 적어 주변 환경변화 요구가 큰 실내장식가게, 간판광고물, 건축사 등의 업종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활동이 제한되자 여행사, 결혼 상담소, 노래방 등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이 낮은 업종은 여행사(-5 7.8%), 결혼상담소(-36.2%), 노래방(-34.2%), 기타음식점(-29.1%), 스포츠시설운영업(-26.3%) 등의 순이다.
특히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행사 매출액 역시 2019년 135억2천300만원에서 2021년 24억900만원으로 약 82% 하락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재영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부요인인 비대면·대면 상황과 내적요인인 소비심리에 따라 생활업종별로 다양한 소비패턴이 나타났다”며 “비대면·대면 상황에 따라 소상공인대출제도, 재난지원금 등 지역상권 지원방향을 업종별로 차등화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코로나와 같은 사회적 이슈 발생을 대비해 서민경제와 밀접한 생활업종에 대한 상시 데이터 분석· 지역 맞춤형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국세청은 2017년 11월부터 국민 생활과 밀접한 100개 업종을 생활업종으로 분류해 매월 울산시와 구·군별 사업자 수, 성별, 연령별 등의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