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울산 중구의회(의장 강혜순)가 계묘년 한 해 의정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중구의회는 2023년 한 해 동안 기초의회로서의 직무에 충실하고 구민의 삶에 직접적인 보탬이 되는 의정활동으로 호평을 받아 왔다. 지난 1년간 중구의회가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보며 다가올 2024년 갑진년의 과제와 전망을 가늠해 본다.
#기초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온 1년
올해 중구의회는 두 차례의 정례회를 비롯해 일 곱 차례의 임시회 등 모두 107일간의 의사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심의·의결 등 처리한 안건은 모두 165건으로 조례안 75건, 예·결산안 28건, 승인·결의안 18건, 의견청취 및 기타 안건이 40건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의원발의 조례로 올해 중구의원들은 모두 33건의 조례를 발의, 의원 한 명당 평균 3.3건의 조례를 만들었다.
이중 울산에서는 최초로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새로운 문화 기틀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에도 앞장서 왔다.
'울산광역시 중구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대표발의 박경흠)는 사회적으로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인'이란 개념을 지역사회에 처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노인과 장애인, 아동 복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조례 제정에 힘써왔다.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조례 제정도 이어져 '울산광역시 중구 공유주차장 지원 조례'(대표발의 이명녀)는 지역 주차난 해소와 공유경제 활성화를 하나로 잇는 이색 조례로 손꼽혔으며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전세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전세사기 피해 및 임차인 보호조례'(대표발의 김도운) 역시 의회의 선제적 대응이 돋보이는 조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반려식물문화조성 및 지원 조례'(대표발의 홍영진)와 '맨발걷기 활성화 조례'(대표발의 정재환) 역시 국가정원을 품고 있는 정원도시의 특색을 살리고 맨발걷기의 성지로 거듭하고 있는 중구의 명소를 더욱 부각시키는 조례로 주목받았다.
지난 4월울산 중구의회는 지난 4월 28일 열린 제2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울산 중구의회 제공
#'모범의정', '선진의회'를 실현해 온 중구의회
중구의회는 2023년 그 어느 해보다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4월 각 상임위원회별로 일본과 호주를 방문하고 내실 있는 국외공무연수보고서를 제출해 지역사회로부터 모범사례란 평가를 얻기도 했다.
특히 1인 노인 가구 정책과 도서관 운영, 고향세납부제, 재활용 활성화방안, 도시재생, 도시정원활용방안 등 중구의 당면 과제를 의원 개인별 연구주제로 선정해, 국외출장기간 수집한 선진사례 등을 접목시켜 발표한 결과보고회 역시 심의위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이와 함께 중구의회는 올해 의원연구단체를 처음으로 결성,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진의회상 실천에도 힘썼다.
중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주환경 개선이라는 큰 틀에 맞춰 중구의회는 '청년문화'를 연구주제로 삼아 2040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와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행정과 제도적 기반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구의회는 울산연구원과 손잡고 '중구 청년문화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인근 부산을 찾아 선진사례를 수집하고 12월에는 전문가 초청 포럼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펼치며 정책 제안과 실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힘쓰고 있다.
울산 중구의회는 지난 11월 8일 의정활동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의정자문단 위촉식을 가졌다. 울산 중구의회 제공
#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의정 실천
올해 중구의회의 의정활동 핵심은 '소통과 공감'이었다.
우선 지난해 32년 만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의 권한과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올해 중구의회는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의정역량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3월에는 변호사와 관련분야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위촉, 향후 2년간 의원의 겸직과 영리행위 등 의원 윤리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11월에는 법률과 노무, 세무, 노인 및 사회복지, 청소년, 건축, IT, 동물의료·복지 등 9개 분야 10명으로 구성된 의정자문단을 위촉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중구의회는 올해 지역 유치원생을 비롯해 초·중·고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회 방문 및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진행했으며 보훈단체와 시민단체 등을 초청, 간담회를 열며 구민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밖에도 중구의회는 의정봉사단을 구성, 지역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몸소 봉사를 실천하며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
중구의회 강혜순 의장은 "생활정치를 실천하는 기초의원은 결국 구민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한 헌신을 사명으로 삼아야 하고 결국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공감해 나가며 지역사회를 바꾸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고자하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며 "중구의회는 21만 구민 모두에게 행복을 주고 희망을 심는다는 각오로 늘 가까이에서 일하고 실천하는 의회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귀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