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에서 모듈러주택 활성화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울산도 소규모 맞춤형 모듈러 공공주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규모 수요 맞춤형 주택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지방 건설현장의 전문 건설인력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울산지역의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활용분야로 모듈러주택 적용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이주영 연구위원은 13일 울산도시환경브리프를 통해 국토부에서 2030년까지 연간 3,000호의 공공발주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울산도 소규모 맞춤형 모듈러 공공주택을 도입힐 것을 제안했다.
모듈러(조립식)주택은 창호, 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와 부품이 선 조립된 박스 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 운반 후 조립·설치하는 탈현장 건설공법(OSC·Off-Site Construction)을 활용한 주택이다.
공장 중심의 생산과 기술 기반 산업구조 혁신으로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 단축과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설이 가능한 장점으로 미래건설산업의 육성 분야로 기대된다.
울산시 소규모 공공주택 공급 현황을 보면 대학생·신혼부부·청년 등 거주가구 특성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으로 60㎡ 이하의 소규모로 건설되는 행복주택은 2015년부터 주로 LH에 의해 울산지역에 공급됐다.
2020년 이후 울산시 및 울산도시공사가 행복주택을 공급해 지자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청년계층에게 교통이 양호하고 편의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도심지 내 보금자리를 공급하기 위해 청년희망주택 공급정책을 추진해 올해 6곳 설계를 시작으로 현재 4%인 공공주택 비율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공급될 청년공공주택이 도심지 내 소형 평형대의 평면 구조와 소규모 단지 형태로 건설되고 청년 맞춤형 주거시설의 표준화가 필요함에 따라 모듈러주택 적용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 연구위원은 도심지 공공임대주택 조성 시 모듈러주택 건설방식 도입을 검토할 것을 제언했다.
건설현장 작업이 축소되고 건설 소요 기간이 짧으므로 도심지 및 소형주택 등 청년 주거수요에 따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건설기술사업의 도입으로 지역건설산업 도약 기회로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영 연구위원은 "향후 소규모 수요 맞춤형의 주택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지방 건설현장의 전문 건설인력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건설 여건에 따라 울산지역의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활용 분야로 모듈러주택 적용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