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특허통계기반 지역산업 진단 결과 공유
김기곤 기자 승인 2023.12.10 14:46 9면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 울산지식재산센터는 지식재산 기반의 지역산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8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울산 1층 오닉스룸에서 기업지원기관 관계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지식재산 협력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울산상의가 울산시와 함께 울산연구원에 의뢰한 '2023년 특허통계 기반 지역산업 진단' 결과를 공유하고, 참여 기관 관계자들과 지역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김혜경 울산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특허 트렌드를 보면 전기기계·에너지, 디지털통신, 컴퓨터기술, 측정, 의료기술 등 5대 기술이 전년대비 2% 증가한 39%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행히 울산의 주요 출원기술도 같은 비중을 보이고 있어 방향성은 바르게 설정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울산의 산업재산권 출원은 전년대비 0.76% 증가한 4,455건으로, 전국 출원량의 0.81%에 불과해 양적성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인 것은 대기업과 대학이 주춤한 사이 중소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의 혁신주체로 자리매김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기술적으로도 친환경 운송기술에 대한 중소기업의 특허출원이 증가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울산 특허의 2.8%가 A등급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 아이티공간과 클리노믹스와 같이 각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처럼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이어 "지역 내 혁신을 견인해야 하는 주요 주체인 대학의 산학협력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낮고, 대학의 특허출원 역시 2019년 지역점유율 17%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대학의 역량 저하가 우려된다."며, "이번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이 대학의 혁신역량 강화와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울산지식재산센터 이종진 전문컨설턴트가 지역 지식재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울산시로부터 울산시장상을 수여 받았다.
엄영희 울산지식재산센터장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속에서 중소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져 다행이지만, 아직 기술재편과 양적성장에 있어 정부지원 의존도가 높은 것 또한 현실이다."며, "그동안 기술의 방향성과 양적성장에 지원이 치중됐다면, 앞으로는 기술의 질을 높이는데 포커싱해 지원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