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재산권, 전국 출원량의 0.81%”
이정민 승인 2023.12.10 19:52
울산의 산업재산권 출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전국 출원량의 0.81%에 불과해 양·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식재산센터는 최근 지식재산 기반의 지역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업 지원기관 관계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지식재산 협력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울산상의가 울산시와 함께 울산연구원에 의뢰한 ‘2023년 특허통계 기반 지역산업 진단’ 결과를 공유하고, 참여 기관 관계자들과 지역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김혜경 울산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특허 트렌드를 보면 전기기계·에너지, 디지털통신, 컴퓨터기술, 측정, 의료기술 등 5대 기술이 전년대비 2% 증가한 39%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행히 울산의 주요 출원기술도 같은 비중을 보이고 있어 방향성은 바르게 설정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기업과 대학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중소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의 혁신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난해 울산의 중소기업 특허출원량은 울산 전체 출원량의 45% 수준이며 주요 특허 중 친환경 운송기술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또한 울산 특허의 2.8%가 A등급을 받았으며 그중 아이티공간과 클리노믹스와 같이 각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로 꼽혔다.
울산의 산업재산권 출원량은 중소기업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0.76% 증가한 4천455건으로 조사됐지만 전국 출원량의 0.81%에 불과해 대기업·대학에서 특허출원을 위한 양·질적인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이에 김 위원은 “지역 내 혁신을 견인해야 하는 주요 주체인 대학의 산학협력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낮고, 대학의 특허출원 역시 2019년 지역점유율 17%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대학의 역량 저하가 우려된다”며 “이번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이 대학의 혁신역량 강화와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영희 울산지식재산센터장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속에서 중소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져 다행이지만, 아직 기술재편과 양적성장에 있어 정부지원 의존도가 높은 것 또한 현실이다”며 “앞으로는 기술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원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울산지식재산센터 이종진 전문컨설턴트가 지식재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울산시로부터 울산시장상을 수여 받았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