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답은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 대중이 고전에 담긴 지혜를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맹자』는 사상서이면서도 정치·행정·경제·법률 전반을 폭넓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향토사 연구와 고전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인문고전학자 송철호 씨가 『맹자, 세상을 말하다』(학이사)를 선보였다.
공저는 몇 권 되었지만, 단독으로는 작년에 낸 『울산의 전란 이야기』(울산연구원 울산학센터, 2022) 다음으로 두 번째다.
책은 <제1부 맹자와 『맹자』 이해하기>, <제2부 맹자, 세상을 말하다>, <제3부 맹자, 인간을 말하다>로 구성됐다.
저자는 『맹자』의 의도를 잘 살려서 지금의 현실에 접목함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썼다.
『맹자, 세상을 말하다』는 고전 번역서가 아니다. 이해를 돕고 현실에 접목할 수 있도록 쉽고 분명하게 풀어 쓴 책이다. 『맹자』와 맹자 이야기로 시작해 현대 사회와 인간상에 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저자는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고 맹자를 통해 세상을 잘 이해하며, 자기 삶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말한다. 2,000여 년 전 맹자의 말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송철호 씨는 부산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고전문학을 전공했다. 30년 가까이 대학에서 한문학 관련 강의를 해왔다. 10여 년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맹자』,『중용』,『시경』,『사기 열전』,『근사록』 등 동양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강의를 통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한다.
지난 11월 12일 대구에서 먼저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울산에서는 '인문고전학자 송철호 박사 초청 Book콘서트'를 주제로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다.
7시부터 30분간 저자 사인회도 열린다.
향후 사기 열전, 시경, 한비자, 근사록에 관한 책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송철호 씨는 "맹자는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내게 좋은 분들이 많으니, 그저 용맹정진하면 될 뿐"이라고 이번 책 발간의 소감을 밝혔다.
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