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포항 ‘해오름동맹’이 단일경제권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해오름동맹은 단일경제권과 함께 초광역 교통망·광역 문화관광권·도시안전망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21일 롯데호텔울산에서 ‘2023년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3개 도시 실·국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 최종 보고회와 ‘해오름동맹 상생협력 공동선언문’ 서명 등으로 진행됐다.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는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 간 상생협력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연구는 울산연구원과 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 공동협력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공간거점 위주의 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협력사업 발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대도시권을 선도하는 해오름동맹’을 연구 비전으로 △친환경 에너지기반 탄소중립 실현 △지속 연계협력을 통한 도시권 경쟁력 강화 △해오름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증대를 목표로 추진된다.
협력 분야는 경제·산업, 교통인프라, 문화·관광, 해양물류, 삶의 질(환경·의료·복지), 추진체계 등 6개 분야 47개 세부사업이다. 앞선 해오름동맹 추진사업 4개 분야 30개 세부사업에서 협력 분야를 넓혀 동맹을 강화했다.
핵심 선도 사업(안)은 △해오름 친환경 첨단산업지대 구축 △세계적인 강·산·바다 정원도시 조성 △친환경 광역 대중교통망체계 구축 △해오름 대도시권 형성을 위한 공간 거점 육성 등이다.
해오름동맹 관계자들은 최종보고안 토론을 통해 ‘해오름동맹 추진 기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해오름동맹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할 중심기관이 필요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기구설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해오름동맹은 지난달 23일 울산시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해오름동맹 추진기구로 ‘(가칭)신라경제청’ 설립이 제안된바 있다.
토론에서는 추진기구는 (가칭)신라경제청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광역 거버넌스로 의회와 행정까지 포함한 ‘통합연합’이 거론됐다. 울산·경주·포항 ‘해오름동맹’을 메가시티급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추진기구는 현재 논의 중인 사안으로 해오름동맹을 더욱 결속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며 “ 연구를 통해 발굴된 사업들과 최종보고회에서 제안된 내용들은 도시 간 실무협의회를 거쳐 다음달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종보고회에 이어 해오름동맹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공동선언문은 도시발전 전략 연구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3개 도시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언문은 단일 경제권 성장, 초광역 교통망 형성, 광역문화 관광권 조성, 도시 안전망 구축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방시대를 맞아 울산, 포항, 경주 3개 도시 가 다양한 부문에서 상생협력을 지속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오름동맹은 밀접한 생활권인 3개 도시 울산, 포항, 경주가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2016년 6월 결성된 이후 다양한 해오름 상생협력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