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항 60주년을 맞은 울산항의 위상과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울산항만공사가 주관한 ‘울산항 개항 60주년 기념식’이 8일 롯데호텔 울산 크리스탈 볼룸에서 진행됐다. 또한 울산항 유관기관 및 기업·단체로 구성된 울산항 해양안전벨트가 주최하고 울산항만공사가 주관한 ‘울산항 안전 Step-Up!’ 주제의 ‘제7회 항만안전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250여명의 항만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의 개회사로 막을 올렸다.
김재균 사장은 “개항 60주년을 맞이한 울산항은 1963년 개항 이래 우리나라 산업경제의 수도 울산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한 국민의 항만이기에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항의 지역경제(산업) 기여효과’ 발표자로 나선 울산연구원의 이은규 선임연구위원이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울산 항만사업은 지역의 핵심 주력제조업인 석유·화학·1차 금속제품 및 수도·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서비스 등 생산자 서비스와 높은 산업연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산업의 성장전력과 연계해 지역 항만사업의 성장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현재 항만사업은 총 공급이 총 수요에 미치지 못한 초과 수요상태로 지속적 항만서비스 요구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발표에 이어 울산항만공사는 ‘2050 울산항 중장기 비전 및 개발방향’을 설명했다. 울산항만공사는 “2050년 중장기 발전방향 발표에 앞서 2030년 경영목표로 ‘에너지 물류를 선도하는 에코 스마트 항만’으로 신사업 매출액 비중은 기존 20% 비중 목표를 유지하지만, 총 물동량은 기존 대비 5% 상향한 2.1억t과 함께 부채비율을 20%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며 “또한 항만공사가 올해 자체 개발한 환경·안전·기업공유가치 종합평가지수 ‘U-ESG 지수’에서 S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물류허브 도약’을 위해 울산항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항만공사는 “2050년까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선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BIO-LNG 등 무탄소 인프라 전환 △남신항 액체화학 전용부두 전환을 시작으로 상업용 탱크터미널 클러스터 구축 △그린수소 물류허브·수소복합단지 조성 △부유식 해상풍력 지원부두 개발 △글로벌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시장으로 신재생 에너지 선점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또한 울산항 개발 한계 극복 및 사업다각화 추진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울산항·동남아 컨테이너 항로 확대 및 복합물류센터와 해외항만 탱크터미널 구축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항만안전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해양수산부 전충남 항만기술안전과 과장은 ‘항만 및 배후권역 기후변화대응 강화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의 일환으로 방파제 등 항만시설물의 안정화로 항만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한국형 시설 설계기준을 확립해 해양관측 데이터 확보 및 시설 유지관리 기준을 정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항 안전 Step-Up!’을 주제로 열린 4가지 세션을 통해 △대체연료 벙커링 시 선박 및 항만 안전관리 수립 △정부안전보건정책에 대한 울산항의 대응 전략 △최신 AI기술을 활용한 해상안전 발전방안 △위험물 운송 및 취급 시 안전관리 강화 방안 등이 발표됐다.
콘퍼런스를 끝으로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이 그간 걸어온 60년의 세월을 기념하고 안전한 울산항 조성을 위한 콘퍼런스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찾아주신 주요 내빈 및 연사와 울산항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