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권 10만 정주도시 개발이 추진중인 가운데 온양읍 주민들이 도시재개발을 위해 10년 밑그림을 담은 '온양 2035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신도시 건설,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대학 유치 등의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지방시대의 새로운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온양읍 미래형 신도시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온양미래포럼은 최근 주민협의회, 이장단 협의회 등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양 2035 르네상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온양지역의 미래성장 도시를 위해 필요한 중장기 발전계획과 지역에 필요한 인재양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우선 정주여건 개선이다. 울산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온산읍 등 12개 읍면 인구가 줄어든 반면 온양읍 인구는 증가추세다. 인구 증감률이 청량에 이어 온양이 2위를 차지했고 소멸지수도 범서에 이어 온양이 가장 낮다. 군립병원 건립과 동해남부선 역세권 조성, 해상풍력지원 기능 확보가 인구 증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와 온양읍 동상리 일원 96만6,690㎡ 부지에 6,434세대(1만4,673인) 규모로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발리 들 주변 신도시 건설이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옹기종기시장 재생 및 역세권 개발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현재 지역정치권에서 사활을 걸고 KTX-이음 정차역으로 남창역과 북울산역을 유치하고자 발 벗고 나서고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온양읍 일대를 흐르는 회야강 일대를 문화 관광 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울주군은 경관 특성에 따른 세분화된 관리를 위한 '정주생활 나누기'전략으로 회야강, 남창천 일대 정비 통한 신도심 주거지 내 친수경관 창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온양읍에 인접한 경남 양산시가 3,000억원을 투입해 회야강 일대를 종합관광레저타운으로 탈바꿈시키는 회야강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원전,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관련 연구 중심 대학 유치, 지역주민 소장 민화를 활용한 박물관을 건립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2035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원전지원금 확보가 관건이다. 이장단·주민협의회 등의 대표성을 가진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울원자력 5·6호기 자율유치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찬성 21, 반대 2명으로 대다수가 찬성했다. 미래도시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 차원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연간 200억원씩 10년간 점차적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온양미래포럼 관계자는 "도시개발에 대한 큰 방향성을 토대로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한 뒤 내년에 지자체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새로운 도시를 위해 도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