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산업단지 조성 영향으로 유해물질 노출 빈도가 높을뿐만 아니라 특정시기·시간에 고농도의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울산지역 산업·지형적 특성에 맞는 울산형 환경보건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24일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환경보건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2회 울산시 환경보건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제언했다.
토론회(포럼)는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시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지호)가 주관했다.
이날 ‘울산의 대기질 현황과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마영일 울산연구원 박사는 “울산은 주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유해물질에 지역 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 동절기에 비해 하절기에 고농도 대기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규제대상 물질 외 다양한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산재한 만큼 민감계층을 고려한 관리 전략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박창용 동남권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 교수 또한 “울산의 주요 산업단지는 대부분 동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해풍은 낮시간에 발생한 오염물질을 주거지로 이동시킨다. 그런데 울산 서측으론 영남알프스가 위치, 해풍의 이동을 막아 울산 서부권 대기질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형에 따른 대기질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유동기 울산환경기술인협회장은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각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 농도나 총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유해 물질의 종류는 더 많을 것이다. 지자체, 보건센터, 환경부 등이 머리를 맞대 울산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국립환경과학원 김태규 연구관이 ‘국가 산업단지 주민 건강모니터링 현황과 추진방향’을, 전북 환경보건센터 박서현 팀장이 ‘환경보건 위해소통과 환경보건센터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를 각각 진행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