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유니콘 이전 단계 기업인 예비·아기유니콘 업종 분야가 제조·바이오·하드웨어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SW(소프트웨어) 분야의 수니콘(soonicorn)을 늘리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설립일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하며, 수니콘은 ‘이제 곧 유니콘이 된다’라는 의미로 soon(곧)과 unicorn(유니콘)의 합성어이다.
울산연구원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는 17일 지역 경제동향과 경기동행지수, 전문가 제언 등을 담는 ‘월간울산경제’ 9월호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지난달 기준,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울산 예비유니콘은 1개, 기업가치 1천억원 미만의 아기유니콘은 2개 업체로 전국 대비 비중은 1% 수준이다.
전국 예비·아기유니콘의 업종 분야는 플랫폼·서비스·소프트웨어가 5 7%, 제조·바이오·하드웨어는 43%이며, 울산은 3개소 모두 제조·바이오·하드웨어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K-유니콘 프로젝트인 예비·아기유니콘 배양을 위해 양적 지원보다는 균형적인 질적 지원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스타트업 지원과 함께 스케일업 단계의 가젤기업(설립 5년 미만 기업 중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중소기업)에 대한 균형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의 ‘울산 경제 동향(경기, 생산, 소비 등 9개 분야)’ 중 경기를 살펴보면 현재 울산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2020=100)는 97.1을 기록했다.
구성지표 중 수출액 및 광공업생산은 증가한 반면 취업자, 제조업출하, 대형소매점판매 등 지표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센터는 대외 여건 부진으로 수출입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과 출고는 증가로 전환되면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상승폭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