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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상기후로 인해 급증하는 포트홀, 관리·감독 강화 필요(조미정 박사 기고문)
언론사 경상일보 조회수 929
작성일 2023-09-14 게재일자 2023-09-14

https://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9936

 

최근 도로 주행 중에 덜컹거리는 상황을 자주 경험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도로 위에 나타나는 포트홀때문이다. ‘포트홀이란 용어는 ‘pot(냄비)’‘hole(구멍)’을 합친 말로, 도로 표면에 생긴 구멍이 냄비 모양과 비슷하다는 형상 때문에 생겨났다.

 

얼마전 뉴스에서 나왔던 강남 언주역에서 발생한 3m 깊이의 싱크홀포트홀은 도로에 생기는 구멍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

 

싱크홀‘sink(푹 파임)’‘hole(구멍)’을 합친 용어로, 땅이 침하해서 생긴 구멍을 의미한다. 이것은 지하에서부터 시작되는 침하 현상으로, 하수관 파손, 파이프 공사, 상수관 손상 등으로 땅 아래에 빈 공간이 생기고, 땅 위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도로에 구멍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 품질 및 배수 시스템의 문제, 이상기후(폭염·폭풍·폭우 등)로 인한 도로 균열, 대형차나 과적 화물차의 차량 하중 등으로 인해 아스팔트가 파손되어 도로에 구멍이 생긴 것을 말한다.

 

포트홀은 주로 낮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데, 특히 고속도로나 국도와 같이 빠른 속도로 운행 중에 발견되면 급제동으로 인해 후속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차선 변경을 시도할 때 옆 차량과의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포트홀 위를 지나갈 때, 차량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핸들 조작이 어려워 사고가 발생하거나, 타이어 파손 등으로 인해 차량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포트홀은 해당 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들과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포트홀을 도로 위 지뢰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포트홀 발생 건수는 연도별로 증가하고 있으며, 포트홀로 인한 피해보상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표 참조)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도의 경우에도 지속된 폭염과 강우의 영향으로 2022년에는 17703건의 포트홀이 발생했고, 2023년에는 7개월 동안 이미 26289건의 포트홀이 발생해 전년동기 대비 2.6배 이상 포트홀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탐지시스템 차량, 도로 파손·균열 분석시스템 등 디지털 기반 도로관리체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도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포트홀이 복구작업이 진행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시공 등으로 인해 포트홀을 복구한 흔적은 있지만, 다시 포트홀 복구 부분이 파손되어 있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정부의 이야기처럼 신속한 포트홀 탐지와 빠른 복구는 교통사고 예방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도로 파손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포트홀에 따른 안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로복구를 보다 꼼꼼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신속한 포트홀 탐지를 위해 도로 이용자들도 포트홀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최근 울산시에서 급증하고 있는 포트홀 관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문수로 등 18개 노선에 대해 대대적인 도로 재포장 및 보도정비를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속한 포트홀 정비도 필요하겠지만 꼼꼼한 복구공사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조미정 울산연구원 연구위원·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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