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미래위해 일자리 등 청년 정착 방안 찾아야"
SK·울산상의, 두번째 '울산포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색도
최태원 회장 패널로 논의 참여
사업장 지역 현안 발굴 등 주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호평
지난해 처음 선보인 울산지역 이슈 공론의 장 '울산포럼'의 두번째 행사가 마련됐다. 지역사회 문제를 화두 삼아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색 및 어젠더 세팅을 하는 빅텐트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자 대한상의 회장이 '지역 대전환 플랫폼 제시'라는 각오로 직접 참여하며 챙기고 있다.
이에 따라 단발성이 아니라 정례화를 통해 울산형 다보스포럼으로서, 기업 안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젠더 실행까지 길을 닦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울산상의 '2023 울산포럼'이 1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울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직접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지역포럼이다.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 주최하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울산광역시, 울산시의회,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 후원했다.
올해 주제는 '청년행복, 산업수도의 변화'와 '동반성장, ESG 넥스트 전략'으로, 지역사회의 청년 일자리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논의하는 장으로 전개됐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공급망으로 확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는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로 이날 울산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울산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주요 수출국에서 강화되는 ESG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고 동반성장을 하기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해는 '청년 인구 유출 예방'과 '지역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성장 방향'이란 2개 어젠더를 첫 행보로 내걸고 '함께 참여, 함께 공감, 함께 해결'에 나섰다.
이날 세션1은 청년들이 다시 차는 제조업의 변화 방향과 도심 대개조 방안에 대해 권순우 삼프로TV 기자,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국토연구원 조성철 연구위원 등이 토론했다. 세션 2에서는 대중소 ESG 공동대응과 동반성장 실천을 위한 이해관계자의 역할에서는 명지대 박정호 특임교수, 이재혁 고려대 교수, 이경우 울산연구원 실장, 삼정PKMG, 이문식 이과장 유투버 등이 참여했다.
최태원 회장도 패널로 논의의 장에 참여하면서, 울산포럼에 대한 SK의 진정성을 증명했다.
이에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이 주력 사업장 위치한 지역의 현안 발굴 및 어젠더 세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높게 평가받았다.
이날 포럼의 개회사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를 위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중소기업의 그린 성장의 방향과 해법 논의를 바탕으로 울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청년과 중소기업은 우리 사회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사회구성원으로써 이들이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방안이 바로 울산 미래의 열쇠"라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SK구성원뿐 아니라, 김두겸 울산시 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오연천 울산대총장 등 정부·기관, 기업, 학계 등이 참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