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울산 청년들의 창업지원을 위한 청년창업인큐베이터 설치가 본격화된다.
또 청년주거정보서비스가 체계화되고 K팝 사관학교 설치도 속도를 내는 등 지역 청년들이 각 분야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청년 정책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5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제2차 울산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시행될 주요 청년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날 시가 공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울산의 19~39세 청년인구는 지난해 기준 28만여명으로 2008년 이후 무려 79%나 감소했다.
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초저출산 수준으로 하락했다.
평균 초혼 나이 상승과 결혼인구 감소로 울산의 혼인 건수 추이도 2000년 6천890건에서 2021년 4천13건으로 절반 수준인 58.2%로 급감했고, 주민등록연앙인구(연초와 연말 주민등록인구의 산술평균) 대비 순유출은 -2.7%로 7대 특·광역시 중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고 특히 20대 초반의 순유출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지역 청년들의 삶이 갈수록 울산과 멀어짐에 따라 시는 이번 2차 기본계획의 비전을 ‘청년이 꿈꾸는 도시, 그 꿈을 응원하는 울산’으로 정하고 지역 청년들의 피부에 좀 더 와닿는 갖가지 정책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자리, 주거, 문화, 복지, 참여 5개 분야에 걸쳐 수립된 전략에는 대표전략까지 정하고 울산에 대한 청년들의 정주의식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자리 분야는 ‘지역산업의 청년고용친화적 재편과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김두겸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울산청년창업인큐베이터 설치’를 대표 전략으로 정했다.
청년창업인큐베이터는 지역 청년들이 사무실 임대 걱정 없이 실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겠다는 게 주된 취지다.
주거 분야는 ‘울산 청년주거 안정과 주거기반 청년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주거정보서비스 체계화’를 대표전략으로 추진키로 했다.
문화 분야는 ‘청년 누구나, 언제든지 즐기고 누리는 문화환경 조성’을 목표로 ‘청년 꿀잼도시 울산을 위한 문화예술공연 지원’과 ‘K팝사관학교 설치’를 대표전략으로 정했다.
복지 분야는 ‘소외없는 청년 복지도시 조성’을 목표로 ‘보육 접근성 확대’를 대표전략으로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참여 분야는 ‘청년이 주체가 되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대표 전략으로 정했다.
시 관계자는 “1차 기본계획이 지역 청년들의 윤택한 삶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목표였다면 이번 2차 기본계획은 그러한 바탕에 청년들이 좀 더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울산시 거주 만 19~39세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산청년 1인 적정 생활비는 144만6천원으로 나타났고, 거주 이유는 출생(57.45%)이 가장 많았다. 결혼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55.4%가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자녀출산 여부에 대해서는 6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