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청년층은 부산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경북으로 이동하면서 2분기 울산지역에서 1632명이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고위험 취약 근로자의 일자리 지속 방안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및 산학연 R&D·기술 이전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2분기 울산지역 전입자는 2만6890명, 전출자는 2만8522명으로 1632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됐다. 2분기 울산지역의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6%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순유출 규모와 순유출률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20대(-2.8%), 10대(-1.1%), 10세 미만 및 30대(-0.3%) 등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남녀 모두 20대(남자 -2.1%, 여자 -3.7%)에서 순유출률이 가장 높았다.
2분기 울산지역의 인구는 경기(-468명), 서울(-430명), 경북(-337명) 순으로 순유출됐다.
경남(75명), 전남(32명), 광주(18명)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생애주기별로 가장 많이 이동한 전출지역도 달랐는데 청년층은 부산으로의 전출이 가장 많았으며,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경북으로의 전출이 가장 많았다.
청년층은 부산(22.0%), 서울(16.3%), 경기(14.5%) 순으로, 중장년층은 경북(24.9%), 경남(18.6%), 부산(15.7%) 순으로, 노년층은 경북(28.8%), 부산(19.3%), 경남(15.7%)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박남기 울산연구원 박사는 울산지역 인구유출 방지와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일자리 지속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울산지역은 자동화 고위험 일자리의 비중이 전체 산업의 52.8%로 추정되는만큼 기술혁신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고 기술혁신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는 Two-Track 대응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