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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너지칼럼] 생성형 AI 전환에 주목해야 할 때(김상락 박사 기고문)
언론사 울산매일신문 조회수 962
작성일 2023-08-14 게재일자 2023-08-14

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1422

 

생성형 AI 기술의 출현으로 우리는 멀티모달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이제는 텍스트로 표현한 아이디어를 이미지나 음악으로 변환하거나, 그 반대의 과정도 가능하게 됐다. 물론, 모든 모달 간에 완벽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수준으로 변환은 어렵겠지만, 우리가 상당 부분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가능하게 됐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생태계를 조성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라마(Llama)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스탠포드 대학은 라마를 튜닝해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알파카를 만들었다. 한국어 버전인 챗코알파카(chat.koalpaca.com)’는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술 혁신과 함께 산업에서의 경쟁은 계속해서 전개돼 왔다. 생성형 AI 기술의 출현은 이러한 경쟁의 또 다른 단계, 즉 세 번째 전쟁으로 빅테크 기업들에게 다가온 새로운 도전이다. 1990년대 인터넷 브라우저 전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가, 그 후의 검색엔진 전쟁에서는 구글이 승리했다.

 

 현재 구글은 분기당 약 51조원의 검색엔진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전 세계 검색 비중의 93%를 장악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세 번째 전쟁은 생성형 AI 기술의 경쟁이다.

 

 이번 전쟁에서 누가 결국 승리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현재 대표적인 생성형 AI 모델로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으며 챗GPT,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챗, 그리고 구글의 바드가 그 주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각각의 성공과 실패는 새로운 생성형 AI 전쟁의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생성형 AI 도구는 작업자의 역량을 특정 영역에서 크게 향상시키는 데에 효과적이다. 이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 중 하나가 바로 MIT 경제학과 박사과정생인 샤케드 노이(Shakked Noy)와 휘트니 장(Whitney Zhang)이 저술한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에 대한 실험적 증거라는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글쓰기, 이미지 생성, 회의록 작성 등 특정 영역에서 기업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생성형 AI 도구의 효과가 나타나 있다.

 

 이 논문에서 실시한 조사는 챗GPT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과 사용한 그룹 간의 작업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그룹이 동일한 작업(예를 들어, 보조금 신청 문서 작성, 조직 구조 조정에 관한 이메일 작성, 푸시 알림 전송을 위한 고객 리스트 구성 등)을 수행했는데, GPT를 활용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작업 시간이 11분 단축됐을 뿐만 아니라, 품질도 1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생성형 AI 도구가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명한 증거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작업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존 자사 제품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AI 강화 버전인 Microsoft 365 Copilot(코파일럿)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LLM과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을 결합해 작업자의 창의력, 생산성, 그리고 기술 향상 등을 돕는 도구이다. 주요 기능은 워드 문서의 어조 수정, 엑셀에서 추세 요약, 파워포인트에서 작성 문서의 목적에 맞게 다중 슬라이드 디자인 자동 생성, 아웃룩에서 이메일 초안 작성, 팀 회의 내용 작성 등을 자동화한다.

 

 이러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실제로‘AI가 일자리를 먹는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응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제는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생성형 AI 전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김상락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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