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11일 만에 70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투자를 확보했다. 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육성 공동 협력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차전지 글로벌 거점 도시 도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31일 시청 시민홀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시의회 의장, 혁신 지원 기관 및 투자 선도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투자·공동협력 선언식’을 개최했다.
시는 지난 20일 지정된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투자 선도 기업과 협력키로 하고 행사를 마련했다.
특화단지 육성 투자 협약 체결에는 기존 13개 투자 선도 기업에 포함된 인켐스와 코스모화학은 물론, 신규 투자 의향을 밝힌 코리아비티에스, 넥스트스퀘어, 세일정기, 에코케미칼, 씨티알 모빌리티 등 총 7개사가 참여했다.
7개 기업은 이차전지 소재 및 재활용 분야 기업으로 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약 7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고 울산이 글로벌 첨단 이차전지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육성 사업과 관련한 기반 시설 구축 등 행·재정 지원에 적극 협조한다.
투자 기업들은 인력 채용 시 울산 시민을 최우선 고용하고, 직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생산 시설 구축 시 지역 업체와 공사·용역·물품 계약을 위해 노력한다.
이어 열린 ‘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투자·공동 협력 선언’에는 시와 울산대, UN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울산연구원 등 8개 혁신 지원 기관, 삼성SDI, 고려아연, 대한유화, 코스모화학 등 투자 선도 기업 11개사 등 총 19개 산·학·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기업은 이차전지 산업의 전주기 자립·완결형 특화단지 육성과 글로벌 이차전지 거점 도시 도약을 위해 상생 협력키로 약속했다.
이들은 특화단지 공장 신·증설에 적극 투자하고, 신규 투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재정적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또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R&D 사업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기초 연구에서부터 상용화, 실증 및 재사용·재활용에 이르는 이차전지 산업 전주기 통합 지원 체계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직자 및 핵심 전문 인력, 공정 관리 현장 인력 대상의 전주기 교육을 통해 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공급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 기여한 강정진 울산테크노파크 연구원과 이상일 울산연구원 연구위원 등 투자 선도 기업인 3명과 혁신 지원 기관 소속 직원 5명 등 8명에게 울산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입지 확보, 세금 공제, 사업화 지원 등으로 앞으로 기업들의 울산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투자 약속으로 글로벌 첨단 이차전지 거점 도시를 향한 도전의 서막이 오른 만큼 울산시도 최선을 다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