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글로벌 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광역 간 연계·협력이 중요하다는 조언에 제기됐다.
이은규 울산연구원 박사는 1일 발간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 149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산업 생산 점유율은 수도권이 ‘반도체’, 동남권은 ‘조선·자동차’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울산은 3대 주력 산업의 위상이 굳건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박사는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광역 차원의 산업 연계·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남권의 경우 12대 주력 제조업종 중 11개 산업에서 생산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권역 차원에서 볼 때 수도권과 대응이 가능할 정도로 산업 구성이 잘 이뤄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나 ‘해오름 동맹’ 등의 추진 과정에서 기업 및 산업 간 연계·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공동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지역 및 권역 차원에서 정부의 균형 발전 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국정 과제인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시점에서 울산을 포함한 권역 내에 기업 지원 관련 이전 공공기관의 우선 배치, 글로컬 대학 선정, 특화산업단지 선정 등 적극적인 대정부 설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기업 친화적 도시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행정 지원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은규 울산연구원 박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울산시는 공무원 파견이라는 파격적인 행정을 통해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공장 건설 지원, SOIL과 고려아연에 대한 대규모 야적장 부지 확보 지원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적극적인 기업 친화적 행정 지원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