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산업 영향권을 동남권에서 영남권으로 넓혀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렇게 산업 영향원이 확장되면 국가 주력 12개 산업 중 반도체를 제외한 11개 산업에서 수도권과 대응할 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울산연구원이 발간한 ‘경제사회브리프 149호’는 ‘글로벌 산업도시 울산 도약... 광역간 연계·협력 중요’란 주제에서 울산지역 산업 영향권을 영남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진행 중인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해오름 동맹’ 추진 과정에서 기업과 산업간 연계·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공동사업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울산연구원 이은규(경제산업실) 박사는 울산의 경우 12대 주력 제조업종 중 자동차 35. 8%, 조선 26.9%, 석유정제·석유 정제 48.1% 등 4대 주력산업의 전국 생산 점유율이 높다.
4대 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제조업은 수도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영향력을 동남권으로 확대하면 자동차 부품, 철강, 정비장비, 기계장비 분야에서 수도권에 대응할만 하다.
이를 영남권으로 더 확대하면 반도체를 제외한 11개 제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이은규 박사는 “최근 동남권 산업 연관 구조 분석을 통해 ‘권역 내 산업 연계가 강화될수록 수도권과의 성장률 격차가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된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며 “정부가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현 시점에서 울산지역을 포함한 권역 내에 기업지원 관련 이전 공공기관의 우선 배치, 글로컬 대학 선정, 특화산업단지 선정 등 적극적인 대정부 설득과 요구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