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융합형 기술인력의 기반 확대를 위해 울산시가 국가기술자격 취득과 취업 지원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황진호 박사(사진)는 25일 펴낸 울산경제사회브리프 148호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황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울산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수는 2만6,573명으로 전국의 3.2%에 해당한다.
종목별로는 기능사(51.7%), 기사(14.6%), 산업기사(12.9%), 서비스 2급(10.8%), 서비스 1급(7.5%) 등의 순으로 제조업 관련 산업기사 자격증이 전국 평균의 약 1.8배 많다.
울산의 산업기사 취득 비중은 12.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자격 종목 분야별 울산의 5대 상위 자격증 취득 현황을 보면 기사 자격은 산업안전이 26.4%로, 기능사 자격은 지게차운전이 2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황진호 울산연구원 박사
산업기사 종목 내에서는 산업안전과 위험물 자격증이 종목 내에서 절반을 웃도는 53.6%를 차지하며, 서비스 분야에서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2급이 75.9%로 3/4을 차지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미래 융합형 기술 기반 자격증 취득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기술·기능분야 자격증은 바이오화학제품 제조, 정보처리, 정보보안, 정보통신, 빅데이터 분석, 3D프린터 개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으로 2021년 한 해 울산에서는 604명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약 2.3%에 불과한 수준이다.
울산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울산지역 인력 및 훈련 수요공급조사' 결과에서 신기술 도입·운영을 위해 신규 채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49%다. 신기술 분야 인력 채용 시 업무 경력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하면서 자격증 여부도 중요한 것으로 인식된다.
울산 기업들에 우선 필요한 신기술은 바이오헬스, AI, 신재생에너지, 메타버스, 이차전지, 클라우드, 블록체인, 일반 SW(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이며, 관련 인력은 주로 개발(시제품, 신뢰성, 인증 등)과 기획(제품 기획 등) 등의 직무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황 박사는 "신산업 육성사업, 일자리사업 등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준에 연계·개발하고 취업 지원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가기술자격증 응시 및 취득자에 구인·구직 매칭 등 취업 지원 전반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면 신기술 분야 자격증 취득 기회 확대와 촉진으로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융합형 기술인력 수급 기반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