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지로 선정된 '울산도심융합특구'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특구 선정 당시 구상안은 KTX울산역세권은 혁신성장 거점으로, 혁신지구는 연구개발 집적화를 추진전략으로 하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시청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신산업 육성과 산·학·연 혁신거점 구축을 위한 '울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 수립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은 국비 3억 원 시비 2억 원 등 총 5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4년 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도심융합특구는 울산 울주군 KTX복합특화단지(162만㎡)와 울산 중구 테크노파크(31만㎡)로 이뤄져 있다. 두 지역은 하이테크밸리산단, UNIST(울산과학기술원), 울산테크노파크, 혁신도시, 장현도시첨단산단 등과 인접해 있어 산학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과업수행기관인 국토연구원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된 울산테크노파크 일원 혁신지구와 KTX역세권복합특화단지지구 등 2곳에 대한 기본구상과 추진전략, 핵심사업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을 주요 과업범위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울산의 차별적 제조 지식·기술·인프라를 혁신 인재·아이디어와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후테크산업 집적 및 탄소중립 인프라 개발·실증, 고품격 주거다각화와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스마트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간 컨셉트를 마련해 국가지원을 통한 특구 추진동력 확보 방안이 발굴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말 제안된 기본 구상에 따르면 울산도심융합특구 추진 기본방향안은 제조·스마트산업 혁신 발신기지이며 추진전략안은 성장기반의 지속·발전성 강화와 미래 혁신의 차별성 역량 획득, 시대적 인재 육성과 산학 균형, 정주·생활·문화의 경쟁력 확보, 일자리 다양성 및 특화와 글로컬 가치 창출 등이다.
KTX역세권복합특화단지지구는 MZ·여성·로컬크리에이터 등 수요맞춤형 정주공간에 제조혁신 전진기지로 개발하는 컨셉트를 구상중이다.
혁신지구는 제조기반ICT·서비스산업 혁신센터에 기후테크산업 혁신실증, 산학연 혁신허브로 기존 도심 기능을 연계·보완하는 안이 제시됐다.
울산시는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수립, 토지보상을 거쳐 울산도심융합특구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곳에 수소, 미래 모빌리티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첨단 산업벨트와 주거·문화 복합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2028년까지 부지 조성을 끝낼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타 광역시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주력산업 혁신과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도심융합특구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 첫 단추인 기본계획 수립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라며 "도심융합특구 정부정책 수립을 기획한 국토연구원을 과업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내년 5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해 도심융합특구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울산연구원, 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원, 전문가자문단, 수행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강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