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이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아시아·유럽과 머리를 맞댔다.
울산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울산시청 2층 대강당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단체·기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과 울산의 현안’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울산연구원은 출범 1주년을 맞은 민선 8기 울산시의 당면 현안이자 중점 시책인 탄소 중립 도시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원 22주년을 기념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은 2층 대강당에서 개회식과 기조강연 및 제1세션(탄소중립)이, 대회의실에서 제2세션(지역 균형 발전)이 이원 진행됐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울산의 탄소 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 기업 성장’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탄소 중립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설자리가 없다”며 “울산의 모든 기업이 하루속히 자발적으로 ESG 경영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나 슈이치 일본국립환경연구소 평가부장은 ‘일본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 현황과 추진 계획’ 주제 발표를 통해 일본의 주요 조치인 ‘혁신 기술 개발 및 도입 가속화, 저탄소 기술 조기 최대 도입’ 등을 설명했다.
송궈준 중국인민대학교 교수는 ‘중국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 현황과 추진 계획’을 주제로 중국의 쌍탄소(탄소중립, 탄소피크) 정책을 분석하고 전망을 내놓았다. 유럽환경에너지협회(EEEA) 회장인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 공과대학교 교수는 EU의 탄소 중립 정책과 전략을 소개하며 프랑스의 국가 저탄소 전략(SNBC)과 관련해 저감 및 절감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정량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주장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다룬 제2세션에서 울산연구원 정현욱, 이상현 실장은 각각 ‘울산 균형 발전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개선 방향’과 ‘민선 8기 울산의 주요 현안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편상훈 울산연구원장은 “심포지엄을 통해 탄소 중립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앞당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제시됐다”며 “울산연구원도 정책 연구와 교류 활동, 정보 및 지식 공유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