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에 울산지역 코스닥 상장업체인 금양그린파워가 참여,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더불어 울산 SMR 시대를 열어갈 리더십 확보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SMR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원전으로, 설비용량 300MW(메가와트) 이하의 소형 원전을 말하며 원자로, 가압기, 증기 발생기 등이 분리되지 않고 일체형으로 된 소형 구조가 특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SK㈜ 장동현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SMR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민관은 앞으로 'SMR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SMR 활용 사업 전략, 제도 기반 조성 방안 등을 수립하게 된다.
민관 협의체에는 울산에 본사를 둔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공공기관 11곳, HD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 등 13개 대기업이 참여했으며 SK㈜가 회장사를 맡았다.
금양그린파워는 중소기업 18개에 포함돼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금양그린파워는 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해 SMR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외에도 원자력, 수소 산업 등 CF(Carbon Free 100%)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제도정비 워킹그룹의 간사기관을 맡게됐다.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소형모듈원전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의 역량 함양을 목표로, 소형모듈원전 활용 사업 전략 수립(사업개발 워킹그룹)과 제도 기반 조성(제도정비 워킹그룹)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한다.
내년 상반기 중 SMR협회로 전환한 뒤에는 SMR 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한 상시적 기구로서 민관의 적극적 협력과 지원을 조율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소형모듈원전은 유연성과 안전성, 입지 및 경제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차세대 원전으로 전세계 에너지업계의 관심이 집중돼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노후화력을 대체해 2035년 85GW, 2050년까지 최대 140GW의 누적 수요가 전망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SMR이 가져올 변화에 민관이 함께 총력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며 "기업은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업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는 SMR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경우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실장은 지난 3월 국회서 열린 'SMR 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울산 SMR 산업 육성·발전 방안'을 주제 발제를 통해 '울산 SMR기반 미래 융복합 그린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SMR 원전기술 확보 △울산 산업간 SMR 연계 강화 등 2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한바 있다.
강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