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이 '바이오화학산업 현재와 미래 & 발전전략'을 주제로 울산 바이오화학산업 창립 포럼을 열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인 흐름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울산 화학산업의 미래인 '친환경 바이오화학산업'으로의 전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은 27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생명(바이오)화학 소재 산·학·연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바이오)화학산업 창립 포럼'을 개최했다.
서정욱 행정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이오화학산업이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근 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발표회를 개최했으며, 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4대 전략 10개 핵심 중점과제를 수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500억원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 최영민 부원장은 "울산 바이오화학산업 포럼을 계기로 울산의 화학산업이 바이오화학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하며, 울산이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한국화학연구원이 연구, 기업지원, 정책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화학연구원 김호용 박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바이오매스 원료화 및 활용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기존의 석유화학 중심의 경제체계에서 벗어나 바이오화학 중심의 바이오경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전 세계 57개국 이상에서 시행하고 있는 바이오에탄올 의무 혼합비율의 국내 규정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외 바이오경제 관련 기술 및 정책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양순정 상무는 생분해 플라스틱의 국내 동향과 미래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역할과 대응전략을 설명하고, 무엇보다도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석유관리원 김재곤 팀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수송 부문의 대응방안으로 해운 및 항공 부문 친환경 연료 보급 확대를 제시했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역할은 필수적이며 바이오연료 확대를 통한 석유 의존도 완화 및 에너지 안보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구 울산석유화학산업발전로드맵(RUPI)사업단장(한국화학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울산연구원 김상락 박사, 효성기술원 김현수 팀장,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박사 등이 참여해 '화학산업에서 생명(바이오)화학산업으로의 전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포럼)로 울산의 생명(바이오)화학산업 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산·학·연 관계망(네트워크)을 형성하고 실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정책 과제를 발굴해 생명(바이오)화학 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성장 가능성과 부가가치 창출이 높을 것이라 예상되는 유망 신산업인 생명(바이오)화학산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생명(바이오)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8일 '생명(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 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고부가 일자리가 넘쳐나는 생명(바이오)산업 거점도시 도약'을 목표로 장·단기 4대 전략 10개 핵심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전략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500억 원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강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