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차전지산업을 활용해 성장세 멈춘 울산 주력산업의 '신 르네상스' 시대를 펼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이상일 박사가 28일 발간한 경제사회브리프 144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 따르면 울산의 이차전지 수출액은 2005년 26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억7400만달러로 87배 성정하며, 충북(25억7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리프를 보면 2012년 이후 울산의 주력산업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 울산 지역 총생산은 2016년 73.4조 원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로 전환해 2021년 69.62조 원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주력산업의 실적은 2012년 이후 점진적 하락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석유·화학은 2012년 18조300억원에서 2021년 15조5,500억원으로, 기계·운송은 같은 기간 13조9,100억원에서 12조7,700억원으로 내려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차전지 산업은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다.
울산의 이차전지 수출액은 2005년 2,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2억7,400만 달러(전국 2위 달성, 1위 충북은 25억700만 달러)로 87배 성장하며 차세대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2년 울산 지역 산업별 수출액(MIT 기준)은 자동차 229억9,800만 달러, 석유 283억7,400만 달러, 조선 57억4,200만 달러이다. 이 기간 동안 울산의 이차전지 산업은 연 28.5%의 높은 수출성장률로 기하급수적 성장세에 진입했다.
특히 울산의 이차전지·주력산업 간 동반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원소재·소재)→이차전지→전기자동차·조선으로 연결되는 이차전지와 주력산업 간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2025년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완공으로 연간 15만 대 생산이 가능한 미래 차 거점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특히 울산은 '창업에서 사업화까지' 이차전지산업 전주기의 육성 인프라를 충족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박사는 △이차전지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주력산업 업종별 맞춤 사업전환 및 혁신역량 강화 지원 △이차전지·주력산업 기술융합 커리큘럼(curriculum) 개발 추진 △이차전지 얼라이언스(alliance·동맹) 확장으로 이차전지·주력산업 간 협력의 장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박사는 "울산 자동차부품업체의 미래 차 준비 장애요인으로 1순위 설비 투자비 부족, 2순위 미래 차에 대한 정보 부족, 3순위 연구개발과 노하우·인재 부족을 꼽았다"며 "이차전지 산업과 주력산업을 아우르는 얼라이언스 조성으로 이종 산업 간 협력정보 공유 및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