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이 26일 부산디자인진흥원, 울산대학교, 울산연구원 등 전문가와 합동으로 '해 뜬, 달 빛 시장만들기'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적용할 사업 후보지 4곳을 찾아 현장진단을 실시했다.
범죄예방환경설계란 설계를 이용해 범죄를 예방하려는 연구 분야로 아파트·학교·공원 등 도시생활공간의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시설 및 수단을 적용한 도시계획 및 건축설계를 말한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2월 행정안전부 지역 치안·주민생활 안정시책 특별교부세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4억원을 배정 받아 절도 범죄에 취약한 전통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CPTED를 적용하고 범죄예방 지역을 조성하는 해 뜬, 달 빛 시장만들기 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울산경찰청은 AI·빅데이터 기반 치안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절도범죄에 취약한 전통시장 일대 15지점을 선별했고 이어 △구·군별 기초 통계 △5대범죄 발생건수 △동별112신고 건수 △반경 300m 범죄 핫스팟 분석 등 추가 데이터 7종 및 울산시민 대상 안전한 우리동네 설문조사 결과 자료를 덧붙여 5명의 전문가에게 CPTED 사업지 우선순위 선정 관련 서면 자문을 받았다.
울산경찰청은 해당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추진 우선순위 4곳을 선정했으며 울산경찰청 범죄예방진단팀(CPO)이 지난 5~9일까지 1차 현장진단을 실시했다.
우선순위로 선정된 4곳은 중구 성남동(중앙시장 일대)과 중구 남외동(선우시장 일대), 남구 신정동(신정시장 일대), 울주군 온산읍(온산종합시장 일대)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해 뜬, 달 빛 시장만들기 사업은 울산경찰청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한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중 가장 의미있는 주민 친화적 사업"이라며 "범죄예방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개선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과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전문가들과 합동해 추진한 현장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해 뜬, 달 빛 시장만들기 CPTED 최종 사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경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