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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상으로의 회복…시민 '여가 활용 형태' 변화를 예상하며(이재호 박사 기고문)
언론사 울산신문 조회수 844
작성일 2023-06-22 게재일자 2023-06-22

https://www.ulsanpress.net/news/articleView.html?idxno=506907

 

이달(6)부터 국내에서 격리 등 주요 방역 조치가 '자율과 권고' 기조로 전환되었고 해외여행이 늘어난 시점에 입국 3일 후 시행하던 PCR검사 권고도 해지되는 등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었다. 여전히 병원급 의료기관, 요양병원과 같은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있지만 그 외의 장소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이 차츰 현실화되고 있다.

 

'일상으로의 회복'에서 한 가지 주목되는 특성이 여가 활용 형태다. '여가 활용' 형태는 두 가지 면에서 주요한 특성을 갖는다. 첫째는 그동안 억눌려 왔던 여가에 대하여 개별 활동이 가능해짐으로써 사회가 활력을 찾는다는 것이다. 여가 활용으로 인해 사람과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 전체의 활동도 함께 증가하여 지역의 소비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여가 활동 자체를 상당히 위축시켰다. 휴일을 포함한 주말의 여가 활용을 보여주는 통계자료에도 이러한 점이 나타난다. 울산에서 2019년 전체 여가 활동에서 4.4%를 차지하던 문화예술 관람 비율은 20213.1%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동안 관광 활동은 각각 4.3%에서 3.6%로 낮아졌다. 휴일과 주말의 사회활동은 7.0%에서 3.7%까지 무려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줄었다. 이로 인해 자원봉사자가 꼭 필요한 곳에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코로나19 기간에 휴일을 포함한 주말 시간대에 여가 활용이 늘어난 항목도 있다. 울산지역의 경우 코로나19 기간인 2019년과 2021년에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검색이 8.6%에서 9.2%, 그리고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34.0%에서 42.4%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항목들은 최근 2021년 계속해서 코로나19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조사한 것으로 이 수치는 좀 더 확장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전히 해제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현재의 상태나 사회 분위기를 보더라도 이제 휴일이나 주말에 사람들이 점점 여가 활용을 시작하고 있는 것 같고 지역 전체에 사회 활력이 나타나는 것 같다. 여가 생활의 확장은 소비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차츰차츰 모이기 시작하고 가치 공유 체계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면서 여가와 사회활동의 속도와 폭이 빨라지고 넓어지게 될 것이다.

 

여가 활용 형태는 어느 정도로 회복될까? 그리고 여가 활동으로 인해 지역의 사회와 경제는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게 될까? 정형화된 정확한 수치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이 회귀(回歸)한다고 가정하고 살펴볼 수 있다. 즉 코로나19가 극단적인 사례라고 가정하고 이전의 여가 활용 형태를 회복한다면 우선 2017년 측정치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 관람 6.5%, 관광 활동 8.4%, 사회활동 7.0% 등으로 높아질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것은 2017년 당시 통계 수치로 회복하는 형태로 가정한 것이다.

 

여가 활용이 주는 효과는 매우 의미가 크다. 지역의 활력과 경제 상태의 회복 등 직접 영향을 주는 것 외에도 불안한 일상으로부터 안정을 찾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차츰 개인의 취미와 자기계발 활동에서의 여가 활용이 울산 전체에 사회 활기를 불어넣어 경제의 선순환을 이뤄가는 과정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이재호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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