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가 울주군 남부권 신도시 건설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의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발전 동력 저하 등을 고려해 더 늦기 전에 남부권 발전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의 일치된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공진혁 의원이 주관해 지난 26일 오후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열린 '2023년 울주군 남부권 발전방안 전문가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 진단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다.
이날 토론회는 김기환 시의회 의장, 서범수 국회의원, 김종훈 시의원, 김상용·최길영·이상걸 울주구의원, 울산도시공사, LH공사, 남울주발전협의회, 온산·온양·청량·서생·웅촌 이장협의회, 남울주원로회, 10만정주도시추진위원회 등 주민, 지역단체, 관계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마련한 공 의원은 모두 인사말에서 “남울주는 상대적으로 더딘 발전과 인구 유출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오늘 토론회에서 남울주 발전을 위한 여러 제안이 도출되길 바라고, 이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석한 서범수 의원은 “남울주 지역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주거환경, 일자리 등 종합적인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환 의장은 “남울주 발전이 곧 새롭게 울산을 도약하는 길이다"며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한 목소리가 내야 하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호근 울산도시공사 본부장은 “도시공사에서도 부산도시공사에서 개발한 오시리아를 모델삼아 서생권, 남부권 발전방안을 고민중"면서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제로 나선 한삼건 울산대 명예교수는 “울산 남부권의 발전을 위해 도로망 확대 등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울산지역 동·서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도 필요하며 산업·연구단지, 해상풍력 클러스터 등 지리적 특성을 살린 발전 방안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한 교수는 또 “동해선과 개설 예정인 부산~울산 광역철도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광·문화산업 개발과 지역 내 대중교통 체계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울산연구원 변일용 박사는 “남부권 발전을 위해 역세권 중심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울산시 도시균형개발과 한승완 과장은 "인구 유입,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확보와 남부권 읍·면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주군 도시과 신원삼 과장은 "역세권 주변에 물류산업 등을 기반으로 종합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회 일반 참석자들은 울주군 남부권 발전을 위해 울산시·울주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공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이러한 자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울주군 남부권만의 특색있는 개발계획을 수립해 '울주군 남부권 발전 기본계획'을 중장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