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경주, 포항이 초광역 철도망 구축 등 교통·산업·문화관광 분야 사업 추진에 공동 대응한다. 해오름동맹 3개 도시는 긴밀한 생활권 교류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한편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오름동맹 3개 도시는 23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2023년 상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를 열었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김남일 포항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상생협의회는 해오름동맹 도시 공동 협력 사업 추진 성과 보고, 2023년 해오름동맹 도시 발전 전략 연구 용역 착수 보고, 상생 발전 모델 정립과 초광역 발전 전략 마련을 위한 3개 도시 시장 제언 등으로 진행됐다.
울산 등 3개 시는 모두 2015년 이후 확연한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울산 인구는 7만1739명, 포항은 2만5515명, 경주는 1만1983명이 감소했다. 3개 시는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고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오름동맹 도시 발전 전략 연구 용역(울산연구원)에서는 해오름동맹 도시의 현황과 대내외 여건을 분석한다. 관련 계획 및 정책을 검토하고 공동 협력 사업의 추진 성과도 확인한다. 이를 통해 해오름동맹 기본 구상 및 발전 전략을 수립한다.
해오름동맹은 큰 틀에서 교통망 확충을 통한 생활권의 광역화, 상호 연계를 통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 환동해권 문화관광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경제산업 공동체 형성을 위한 5대 전략 과제로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구축, 국가 첨단 가속기 인프라 동맹, 해오름 미래산업단지 혁신 플랫폼, 해오름 해안관광단지, 해오름 형제의강 상생프로젝트 등을 도출했다.
해오름동맹은 태화강역~신경주역~포항역 노선과 태화강역~신경주역~동대구역 노선 등의 초광역 전철 사업을 구체화해 실현을 앞당기는데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포항에 있는 방사광 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 가속기 등 이미 구축된 가속기를 공동 활용해 의료·바이오산업의 연구 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수소 등 기반 산업의 첨단화를 위해 미래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도 서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환동해 연안 크루즈 등 간절곶과 감포항, 호미곶을 잇는 해안관광단지 사업을 발굴하고, 태화강과 형산강 등 친수공간을 활용해 랜드마크로 만드는 해오름 형제의 강 상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3개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공간 거점을 위주로 분야별 발전 사업 및 선도 사업을 발굴하고 각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3개 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연구를 통해 도출된 초광역 공동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해오름동맹 도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도시 정주 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세 도시 간 생활권 광역화로 정주 인구의 기능적 연계를 높이고 경제권 산업화로 신산업 육성과 전략 산업 연계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