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지역 공공기관에선 총 105명을 신규 채용하게 된다. 전국 17개 특·광역시 중에는 채용 규모가 가장 적다. 1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도 지방공공기관 채용계획에 따르면 울산은 9개(지방공기업 2개, 지방출자·출연기관 7개)의 공공기관에서 총 105명을 신규 채용한다.
세부적으로 지방공기업의 경우 울산도시공사와 울산시설공단 2곳에서 일반 정규직 19명, 무기계약직 12명, 청년인턴 48명 등 79명을 신규 채용한다. 또 울산연구원 등 7개의 출자·출연기관에선 일반 정규직 23명, 무기계약직 3명 등 총 26명을 신규로 채용하게 된다. 고졸 인재 채용계획은 없다.
울산지역 공공기관의 올해 채용규모는 전국 17개 특·광역시 중 가장 적다.
올해 전국 지방공공기관에서 전년 대비 6% 증가한 총 8천765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인 가운데 울산은 꼴찌다.
경기가 1천810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서울(1천650명), 인천(612명), 부산(539명), 경남(475명), 광주(434명) 등의 순을 보였다.
울산지역 채용규모가 적은 것은 타 시도에 비해 지방공공기관 수가 적은데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정부 권고로 진행된 공공기관 구조조정의 여파로 분석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지방정부 출범에 맞춰 ‘지방공공기관 혁신기준’ 발표와 무분별한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을 막기 위한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기준’ 개정을 통해 유사·중복되는 지방공공기관의 통폐합을 권고했다.
이에 울산시는 당시 13개에 이르는 공공기관에 대한 조직진단을 거쳐 현재의 9개로 통폐합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타 시도에 비해 공공기관 수가 적은데다 지난해 공공기관 통폐합까지 마무리되면서 올해 채용 규모도 적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신규 채용규모는 줄었지만 예산 절감 효과는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울산시는 지난해 5월 공공기관 통폐합을 통해 연 9억4천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 다음으로 높은 예산절감 효과라고 당시 시는 설명했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