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이후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으로 대표되는 동남권 메가시티보다 해오름동맹에 무게 중심을 두는 발언을 해왔다. 실제로 울산의 입장에서 광역권의 확장은 동남권보다 해오름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몇해전 자료를 보면 설문조사 결과 해오름동맹이 활성화 될 경우 관광객 증가 및 경제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와 있다. 당시 조사결과에서 해오름동맹의 관광 활성화는 3개 도시 모두 시너지 효과가 상당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울산이 지향하는 북방경제에 대한 관심이다. 북방경제와 교역이 활성화 되는 시점에서 해오름 동맹은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문제는 이제 울산이 북방으로 향하는 경제 거점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구 200만명, 경제 규모 95조원 규모의 연합시 건설을 위한 광역권 상생발전의 모델을 만든다는 점에서 울산, 포항, 경주 3개 도시의 협력은 전국의 주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경주에서 열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에서 김두겸 시장이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김 시장은 이 회의에서 "해오름동맹 도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 정주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정주 인구의 기능적 연계를 높일 초광역 교통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용역에도 팔을 걷었다. 울산과 경주, 포항 3개 시는 이날 해오름동맹 도시 관련 계획 및 정책 검토와 공동협력사업 추진 성과 분석 해오름동맹 기본구상 및 발전전략 등을 공동과제로 연구하기로 했다. 이 연구가 마무리되면 도출된 초광역 공동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 3개 도시는 울산연구원, 경북연구원과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연말까지 실시하는 이 용역에서는 해오름동맹 결성 이후 그동안 진행된 공동협력 사업의 성과분석과 지역 주도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초광역 도시발전 전략 설정, 다양한 사업발굴 등을 과업으로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실질적인 협력관계에 있다. 울산의 경우 이미 김두겸 시장이 해오름 동맹 성공 추진의 핵심은 공동의 이익 창출이라는 점을 못박고 울산, 포항, 경주를 하나의 생활문화권으로 묶고, 주력산업의 상호보완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면 인구 유출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향점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울산의 주도적인 동맹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